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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주기의 법칙 (짧아지는 주기)

번뜩 생각난 아이디어

by 그누버기 2024. 4.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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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정도되면 누구나 한 두번쯤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특히나 직장생활(사회생활)을 오래한 경우에는 직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전의 직장(사회) 생활을 생각해본다. 어떤 생각이냐면, 과거를 쭉 돌아보며 내가 하는 업무에서 그리고 내 인생에서 큰 변동이 언제 있었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IMF가 시작된 98년도에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IT 업체의 기술영업을 시작으로 웹 프로그램 개발, 웹 컨텐츠 관리 기획 그리고 5년 정도 방황의 시기, 7년여년의 SI PM 업무 그리고 지금의 해외 SaaS 솔루션 PM..

 

내가 몸담고 있는 IT 업계를 돌아보면 486PC에서 펜티엄PC를 통한 본격적인 PC의 대중화와 이후 워크스테이션과 랩탑, 고성능 PC로 진화, 통신망은 PSTN에서 ISDN을 거쳐 광케이블 인터넷 접속으로 인터넷 환경 발전, MS DOS라는 Command Line PC환경에서 윈도우3.1, 95.98 등의 PC 운영체제 그리고 현재 윈도우 11이라는 운영체제로의 진화, DAPAR Net이라는 미국 국방부 전산망에서 시작해서 월드와이드웹(WWW)라는 인터넷의 시작과 확대 그리고 넷스케이프라는 인터넷 접속 브라우저의 등장과 이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등장 크롬 브라우저의 등장, 텍스트 중심의 웹 사이트에서 이메일과 카페, 뉴스, 검색이 포함된 포털 웹사이트 등장 그리고 다양한 웹 기반 게임 등 변화를 내용을 설명하라면 여러권의 책 편집 수준으로 방대하다.

고작 내가 아는 수준에서 IT업계 히스토리를 설명한다해도 아직도 빠진 내용이 많은데, 하물며 다른 산업 부분까지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의 히스토리를 설명한다면 그 양이 정말 어마어마할 것이다.

 

이렇게 제한된 영역의 히스토리 얘기를 하며, 돌아보니 내 직장(사회) 생활에서도 그리고 업계의 흐름에서도 변화하는 시점이 주기적으로 나타난 걸 알 수 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주기로 큰 변화가 있었던 거 같다. 광케이블 통신 인프라의 등장은 전화선을 이용한 PSTN Modem 접속을 시작한 이후 단기간에 여러 기술이 등장하면서 최종적으로 광케이블 통신 인프라로 발전했고, 이동통신(현재 기준 스마트폰)이 흑백화면에서 컬러화면으로 변경되었다가, 대형 터치폰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변화를 한 시점이 08년으로 대략 10년이 채 안걸렸다. 스마트폰 세상이 열리면서 웹 메신저가 카카오톡으로 전환되고, 웹 게임이 스마트폰 게임으로 전환되었다. 웹이라는 환경이 스마트폰이라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그렇게 무선 전화기가 스마트폰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한 시기가 전반적인 IT 환경의 큰 변곡점이라고 보인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것들은 큰 변곡점(전환점)을 기준으로 크게 변한다. 앞선 얘기들에서 언급된 단어를 검색해보고 그 변화 시기를 확인하다 보면, 그 변화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여러분이 지나온 시기에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큰 변화의 시기가 여러번 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특정 산업군에 대해서 변화하는 주기를 얘기한 거라면 이제는 세상만물에 대해서도 그러한 지 보자.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라는 옛 말이 있다. 지금이야 인간이 인위적으로 길도 만들고 건물도 짓고, 자연환경도 변경하면서 흔한말로 1년이 멀다하고 주위의 모든 것에 변화가 생기는데, 옛날 선인들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고 한 것은 산이나 강도 10년 세월이 지나면 없던 길도 생기고, 물길도 변한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그렇게 말을 했을 것같다. 지금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가? 6.25 전쟁이후 고작 70년이 지났는데, 5,60년대 판자집에 소달구지가 있던 서울은 올림픽과 높은 건물, 아파트, 지하철 등 길지 않은 시간에도 많은 것들이 변하고 새로 생겼다. 세상 만물이 그렇게 빨리 변하듯 사람도 길면 80년 정도되는 인생에서 순간순간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갖는거 같다. 내 인생을 돌아봐도 끝이 없을 것만 같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대학 생활을 거쳐 직장생활을 20년이 훌쩍 넘게 하고 있는데 그 사이 정말 많은 변곡점이 될만한 일들이 있었고, 그 변곡점이 될만한 일들이 발생한 시기도 다양한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변화 시점이 빨리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

내 인생이 크게 변화된 시기를 보면, 92년 입대를 하면서 군생활에서 동기 친구를 만나면서 소극적이고 소심했던 내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으로 변화를 하게되었다. 그리고 95년 어머님 작고로 내 삶에서 어머님이 어떤 의미였고, 얼마나 소흘하게 생각했는지 깨닫고 98년에는 첫사랑과 결별하면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알게되어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거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01년도에 동갑내기 직장동료를 만나 이전 직장생활과는 다르게 조금은 화려하고 멋진 생활을 하게 되었고 유흥을 알게되었다. 이후 5,6년을 그 친구와 같이 했으며 이후 4,5년간의 직장 방황을 통해 세상 모든 일이 내 욕심먹은대로 다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과 뭐든 한 분야에서 최소 10년은 활동해야 그 분야의 전문가로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11년도에는 10여 년의 사업기획/마케팅 업무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PM이란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고 내가 잘하는 업무 영역이고 적성에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후 줄곧 SI프로젝트 PM 업무를 수행했었다. 평생을 같이 할거라 생각했던 회사가 한순간에 무너지며, 18년부터 SaaS 솔루션 구축PM업무를 하며 이제는 남은 직장생활에서 내가 후배들에게 줄 수 있는 노하우나 지혜 등을 전달하려고 한다. 이렇게 길지도 않은 50여 인생동안 크게 깨달은 시간이나 내 성향을 바꿔준 사람을 만난 일, 사랑도 알게되고, 일을 하면서 즐거움도 몇 번의 기회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랬듯이 여러분도 짧은 시간을 돌이켜보거나 혹은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하다 보면 깨달음도 기회도 운명적인 사랑도 갖게 될 것이다. 10년 주기나 그보다 짧은 혹은 긴 주기로 변곡(변화)점이 생길 것이다.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고 재빠르게 좋은 기회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시간을 후회하지만 말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며 열심히 생활하다보면 10년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좋은 경험과 기회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게 생활하다가 가끔씩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내가 얼마나 성장하고 좋아졌는지 확인한다면 여러분은 멋진 인생을 살고있는 것이다.

변화의 주기에 민감하지 마라. 그냥 하루 하루 열심히 살자. 그리고 정진과 전진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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